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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트7 결함 원인은 '배터리'

2017-01-23 10: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을 갤럭시 노트7 발화의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손 원인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UL, Exponent. TUV 라인란드 등 해외 전문기관에서도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UL의 컨슈머비즈니스 부문 사지브 지수다스 사장, Exponent의 수석 연구원 케빈 화이트 박사, TUV 라인란드의 홀거 쿤츠 부사장이 참석해 각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그동안 고객 여러분들과, 통신사업자, 유통거래선, 모든 협력사 여러분들게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들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노트 7 소손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고 개발, 제조, 검증 등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손 원인에 대한 개선 외에도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도입하고,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방전테스트,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도 강화하는 등 ‘8포인트 배터리 안정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캠브리지대학교 클레어 그레이 박사, 버클리대학교 거브랜드시더 박사, 스탠포드대학교 이 추이 박사, 아마즈 테크컨설팅 CEO 토루 아마즈쓰미 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교훈을 통해 업계 전체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중 안전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 등을 관련 단체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분석됐다. 

고 사장은 “지난 수 개월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제품 뿐만 아니라 각각의 검증 단계와 제조‧물류‧보관 등 전 공정 등 원점에서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사장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현상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규모의 재현 테스트 설비를 구축해 사용자 조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충방전 테스트를 통해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노트7에 채용된 A배터리와 B배터리에서 각각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분석에 참가한 해외 전문기관들 분석 결과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모아졌다.

고 사장은 “혁신적은 노트 7을 만들기 위해서 배터리 사양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고,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 상의 문제점을 제품 출시 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있어서도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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