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전희경 "정규재 친박? '자생적 질서' 존중하는 자유주의자일 뿐"

2017-01-26 15: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청와대에서 탄핵 정국 관련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에 대한 악성 비방이 잇따르는 데 대해 "메시지가 겁이 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게 속내겠지"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정 주필의 개인방송) 정규재TV의 박 대통령 인터뷰 파급력을 훼손하기 위해 일부에서 '친박', '비선' 프레임을 입히나 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정 주필의 그간 칼럼과, 정규재TV에 출연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영상을 단 한편이라도 보고 하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주필이 정파와 무관하게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창달에 주력해온 행적을 들어 그에게 친박 또는 박 대통령의 비선 측근 등 '정치적 꼬리표'를 쉽사리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입성 이후 정치권에서 '자유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여는 등 정 주필과 같은 기조를 취해 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부장의 글을 공유했다.

전 의원은 "아래 글처럼, 이제 자유주의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돼야 한다"며 정규재TV에 대해 "이 혼탁한 시대에 복음이 되어준다"고 평가했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작년 7월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인용된 글에 따르면 고기완 부장은 "정규재를 알려면 자유주의를 공부, 또 공부해야 한다. 자유주의자들은 지금 한국의 거의 모든 정치인들을 '구성주의자'로 규정한다. 이런 점에서는 박 대통령도 정규재를 피해가지 못한다"고 밝혀뒀다.

구성주의는 사회를 인간의 이성에 따른 계획·구상에 따라 완벽히 구성할 수 있다는 기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치권이 각각 완벽하고 오점이 없는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고 국가(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는 행태가 이와 무관치 않다.

고 부장은 "자유주의자들은 정부보다 개인, 기업, 시장에 찬동한다. 조직적, 인위적 질서보다 자생적 질서를 신봉한다"며 "당연히 정부는 제한되고 작아져야 한다. 정부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큰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강조했다.

또한 "지엽적이고 추상적인 지식은 시장에서 거래, 교환, 고용되고 (구성원)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므로 시장은 규제되지 않아야 한다"며 "세금을 일종의 국가에 의한 약탈행위, 선거매표용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낮은 세금을 요구한다. 국가의 시혜적, 보편적 복지를 싫어하고 특혜를 양산하는 입법보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법치를 부르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주의자의 눈과 귀엔 당연한 것이 한국에선 신기한 어떤 것이 됐고, 정규재를 친박으로 낙인찍으려는 JTBC와 기타 것들은 공부를 더 하고 와야 한다"며 "JTBC 안에 자유주의를 공부한 자는 거의 없다고 본다. 한국 언론 전체도 척박해, 자유주의자를 극우라고 하는 무식한 이들도 있다"면서 "자유주의자는 극우를 싫어한다. 극우는 개인이 없는 전체주의와 폭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자들은 정치인 중 자유주의 공부라도 좀 돼있는 후보군을 찾고 있는데 거의 없다"며 "이 기회에 자유주의에 입문하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