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국민 분열을 끊을 수 있다면 개헌해서 대통령 3년 임기를 감수 할 수 있다"며 '대선 전 개헌 '의지를 다시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SBS 뉴스 '대선주자에게 묻는다' 마지막 주자로 출연해 "선거 주기를 대선과 총선을 함께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을 고치지 않고 대통령을 3년만 할 용의가 있냐는 앵커의 질문에 반 총장은 "그동안 대선, 총선,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이 많이 분열됐다"면서 "국민들 간에 쌓인 응어리가 치유되기도 전에 또다시 선거를 치러서 국민들은 계속 분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분열을 끊을 수 있다면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됐을 때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3년 임기 대통령이 업무 수행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캐네디 대통령도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주 강력한 미국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될 경우 총리 후보와 관련해서는 "경제민주화를 실현시킬 수 있고, 미래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분 중에서 내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분이 적합하다"고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아브라함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았다.
반 전 총장은 대통령으로서 롤모델로 삼고싶은 사람 이 있냐는 질문에 "링컨 대통령이다. 미국이 남북 전쟁으로 갈라졌을 때 포용에 리더십으로 정적을 장관으로 임명하여 국민 통합을 이뤘다"며 "오늘날 미국을 만든 초석 이며 이것이 내가 추구하고 있는 포용적인 리더십이다"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SBS '8뉴스'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에 출연했다./SBS 뉴스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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