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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황교안 대선출마설에 "말도 안되는 미친짓"

2017-01-30 14:1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설 연휴 직후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충청권 4선'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말도 안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고 대응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무총리직을) 스스로 사임하고 이를 자기가 수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다시 자기가 임명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을 거듭했다.

이어 "그러면 보수는 무리수를 내서라도 권력만 탐한다는 좋은(?) 교훈을 남기겠군요. 그것 참…"이라고 비꼬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위)와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아래)./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



이같은 언급은 '충청 대망론'의 구심점인 반기문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이래 지지율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포함되면서 '여권 2위' 후보로 급부상한데 대한 경계심 표출로 보인다.

탈당한 비박계 중심의 바른정당에서도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유력 주자들이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황교안 대행의 모든 국정을 대권행보로 간주하며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듭된 정치권과 언론의 출마 여부 추궁에 황 대행은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공세가 집중될 수록 자연스레 '몸값'은 오를 전망이다. 그는 만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급변사태가 일 경우, 조기 대선 실시일 1개월 전까지 사퇴하고 부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에게 권한대행을 이양할 수 있어 반드시 불출마를 못박아둘 필요가 없는 입장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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