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신기록’을 기록했던 인기 지역들이 올해도 새 아파트들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 경기 동탄2신도시, 부산, 세종 등 지역은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수천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동탄2 동원로얄듀크 1차’의 전용 59A형(2061대 1)이다.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왼쪽)와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투시도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전용 84㎡, 2048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전용 84㎡A, 138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올해도 새 아파트의 분양이 진행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수서발고속철도(SRT)·KTX 동탄역(예정)을 둘러싼 C블럭에서 연달아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탄 현지의 B 부동산 관계자는 “C6블록의 ‘동원로얄듀크’, C9블록의 ‘파라곤’, C7블록의 ‘금성백조예미지’, C11블록의 ‘롯데캐슬’ 등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들의 청약률이 상당할 것 같다”며 “특히 대형 브랜드인 ‘롯데캐슬’의 경우 작년부터 대기하는 고객층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세종시에서는 1-5생활권과 3-3생활권 등에서 올해 분양을 이어간다. 총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분양을 앞둔 6-4생활권(해밀리)은 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 등이 시공에 참여, 31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의 미분양 주택은 ‘0가구’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미분양이 없는 상황으로, 올해까지 이어질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청약률 신기록을 세웠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지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올해도 개포8구역과 개포시영아파트(‘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각각 재건축하는 신규 단지가 분양을 진행한다.
개포동 소재 S 부동산 관계자는 “특히 삼성물산이 재건축을 맡은 개포시영아파트는 공원 인접 입지와 1497가구의 대규모 단지 등으로 이전부터 관심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은 4만 가구가 넘게 예정된 가운데, 동래구, 해운대구, 연제구, 수영구 등 11·3 부동산대책의 청약과열지정지구로 선정돼 투자 열기를 억제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져 시장 분위기 변화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명륜자이’, ‘대연자이’ 등으로 전국 최고 평균경쟁률을 갱신한 GS건설은 올해 부산도시공사와 합작해 일광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B5·6블록)할 방침이다. 대림산업(B3블록)과 함께 총 2460가구가 동시 분양하게 된다.
X 부동산 관계자는 “남구, 동래구 등 ‘자이’ 브랜드가 연달아 분양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산 내 신뢰를 많이 얻은 상황”이라며 “일광택지지구에서 분양한다는 소식에 고객들도 덩달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 수성구는 작년 초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청약 시 전용 84형에서 11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는 지역이다. ‘화성파크드림’과 ‘수성알파시티’ 등이 들어선다.
올 한 해 민간아파트 1만1000여 가구가 공급될 대구는 수도권·부산 일부지역 등 앞서 언급한 타 지역들과 달리 청약과열지정지구 선정을 피한 지역이다. 수성구 분양을 중심으로 규제를 벗어난 효과를 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