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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관계? 불륜과 배신 진실 밝힐까"…최순실·고영태 법정 만남

2017-02-06 12:0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순실이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라는 청문회 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두 달여만인 6일 오후 특검에 출두한다. 최순실씨도 출두하면서 이들의 법정 대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언론에 제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심판으로 내몬 결정적 인물이다. 이들의 만남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세간의 관심이 쏠이는 것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개입 의혹과 맞물려 있는 두 사람의 특수한 관계때문이다.

"최순실이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라는 청문회 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두 달여만인 6일 오후 특검에 출두한다. 최순실씨도 출두하면서 이들의 법정 대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 탄핵사건의 발단이다"며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구속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두 사람이 내연 관계로 추측되며 고 씨가 돈 문제로 최 씨를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최순실 씨 역시 최근 공판에서 "증인들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등 그간 더블루K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동안 최씨는 고씨에게, 고씨는 최씨에게 서로의 책임을 돌려왔다. 

앞서 지난달 1월 23일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도 "어떻게 보면 참으로 더럽고 구역질 나는 남자가 한 거짓말로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고영태는 빨리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최순실 씨를 배신한 고영태 씨의 폭로에 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이들이 이익을 추구하다 실패하자 사건을 왜곡하여 제보해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고씨가 유흥업종에 종사한 사실과 관련 "그런 업종(유흥업종)에 종사한 전과가 있는 사람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 우리가 볼 때 그는 양심적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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