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렸던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 공공단지가 2달여 만에 어렵사리 대출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설정된 대출총액이 전체 계약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공공주택 단지 위치도./사진=SH공사 제공.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이 단지의 중도금 대출 은행이 농협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SH는 지난해 12월 분양을 마친 후 꾸준히 대출 취급은행을 물색해왔지만 은행권의 대출거부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은행권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 당시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에 '정부의 금융권 규제 등으로 현재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한 실정'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제 1금융권 6개 은행에 협조공문을 보낸 끝에 농협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출한도가 전체 계약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SH는 대출 신청 순서대로 중도금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단지는 오금공원과 올림픽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5호선 방이역·오금역 등이 역세권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57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59·84㎡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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