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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모닝, 경차 이미지 180도 뒤집다

2017-02-08 10:3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민경차'로 불리는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2세대 모델에서 ‘풀 체인지’ 돼 3세대로 진화된 만큼 외모는 날렵해지고 강인해졌으며, 공간은 더 넓어졌다.

또한 앞 전방감지기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ℓ당 15.4km의 공인 복합연비로 올 뉴 모닝의 높은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기아자동차



새로 출시된 '올 뉴 모닝'을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 모아이펜션까지 편도 54.5km 가량을 직접 주행해 봤다.

올 뉴 모닝의 첫인상은 콘셉트카를 연상케 하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했다. 외관상으로 날렵한 형상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체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섹시함까지 갖췄다. 올 뉴 모닝의 옆모습은 절제된 라인이 더해져 차량의 볼륨감이 한껏 강조됐다. 후드부터 루프, 테일게이트까지 세련된 해치백의 감성을 강조한 라인을 더해 디자인의 완성도와 균형감이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문을 열고 시트에 앉자 내부 디자인도 경차답지 않은 럭셔리함이 느껴졌다. 경차치고는 꽤 넓은 공간감을 자랑했다. 준중형급 차량을 주로 운전하는 기자가 봤을 때 운전석과 조수석만 놓고 보면 그리 좁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넉넉했다.

기아차 올 뉴 모닝의 내부 모습 /기아자동차



실제 올 뉴 모닝의 휠 베이스는 기존 모닝보다 15mm가 늘어난 2400mm다. 2열 시트 원터치 풀플랫 기능을 이용하면 뒷좌석 시트를 완전히 접어 10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시동을 걸자 경차임에도 부밍음이 상당했다. 실제 올 뉴 모닝의 최고 출력은 76마력, 최대토크는 9.7kgf·m이다. 악셀을 밟으면 금방이라도 치고 나갈듯 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바로 옆에서 화물차가 지나가도 흔들림 없이 차체의 무게중심을 유지했다. 부드러운 초반 가속에 이은 후반 가속은 시속 120㎞까지도 거뜬했다.

코너링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코너 구간에서 접지력은 어느 정도인지 보기위해 일부러 악셀을 밟았는데, 밀리기는커녕 가속을 유지한 채 그대로 치고 나갔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모닝은 경차 최초로 코너링을 좋게 하는 '토크 백터링'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운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굽은 길을 돌아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속 150㎞ 이상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 차를 따라붙을 때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 느껴지는 실내 소음과 흔들림은 경차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올 뉴 모닝의 무게가 타 차량에 비해 적게 나가기 때문에 사고 위험 인지 등과 같이 운전중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날 올 뉴 모닝의 주행 연비는 편도 거리 기준으로 14.1km/ℓ였다. 신형 모닝의 공인 복합연비는 15.4km/ℓ로 경제적인 수준이다. 

올 뉴 모닝의 주요 고객층은 아직까지는 남성 비중이 높지만 20대의 경우 여성 운전자 비중이 57%로 많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히티드 스티어링 휠 △선바이저 거울·무드조명 △4센서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후방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한편, 올 뉴 모닝은 1.0 가솔린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해 총 5개 트림이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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