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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새 수령탑에 위성호…'조직화합' 과제

2017-02-08 06: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입김도 ‘위성호 대세론’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이 신한은행 새 수장에 내정되면서 향후 2년간 조용병 지주회장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 신한을 이끌게 된다./신한카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이 신한은행 새 수장에 내정되면서 향후 2년간 조용병 지주회장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 ‘신한’을 이끌게 된다. 

위 내정자는 8일 열리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전날 차기 행장으로 위 사장을 추천하면서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탁월한 성과창출…경영능력 입증

신한금융은 위 내정자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올랐던 만큼 경영능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자경위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신한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며 빅테이터 경영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등 경영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위 내정자는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후 신한카드의 위상을 굳히는 한편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에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강점으로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디지털화를 주도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회사 사장은 철저히 능력 위주로 뽑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카드를 맡는 동안 검증을 거친 위 사장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는 ‘조직화합’ ‘리딩뱅크 수성’ 관건


신한은행을 책임질 위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화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장 선임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진 ‘신한사태’의 잡음을 극복하고,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위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의 검찰고발로 촉발된 위 내정자의 자격논란에 대해 자경위는 “후보 추천에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과 가세해 신한은행 노조마저 위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해온 만큼, 신한사태를 완전히 털고 가지 않으면 언제든 행장의 리더십에 내상을 입을 수 있다.

2010년부터 지켜온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특히 올해는 금융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지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묘수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위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WM(자산관리)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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