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7년 만에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9일 "박삼구 회장이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1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은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비롯, 타이어 원재료를 납품하는 일부 기업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달 금호타이어 지분 42.01%에 대한 입찰을 실시해 1조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늦어도 이달 중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계약 조건을 박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일단 인수 가능성이 높은 쪽은 박 회장이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한 달 내에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금호타이어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며 "우선매수권 행사를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당분간 SI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