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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양비론 취하면서도 野 '촛불총동원령'에 "선동질 이해안돼"

2017-02-10 11: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사실상 촛불집회 '총동원령'을 내린 데 대해 "국민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어떻게 통합할지 고민해야하는데 오히려 나가서 선동질을 하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태극기 집회 현장에 나가서 선동하는 모습도 딱하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야당이 그렇다고 총동원령을 내리는 자체가, 그것도 대선주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앞장서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여든 야든 정말 자제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합의에 의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탄핵이다 아니다로 자기들 주장을 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하는 데 앞장서느냐"며 "헌재가 인용을 하든 기각을 하든 어떤 세력도 이에 대해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양비론적 태도를 취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 대표는 "헌재가 이런 저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그야말로 법대로, 헌법대로, 법치주의로 헌법 근본정신을 지켜줘야 한다"며 "정치권은 담담하게 기다리면서 기각이든 인용이든 결과가 나오면 상당한 소용돌이에 빠질텐데 중심을 빨리 잡고 안정시키는 게 할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서 분탕질시키고 한다면 과연 누가 이 국기를 책임질 수 있다는 건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창당 이래 계속된 당 지지율 침체를 집회 세(勢)대결과 엮어 "이러니까 안 오르는 것이다. 확실하게 편을 들어 같이 움직여줘야 저희를 지지하든 말든 하는데, 정상적인 상황판단으로 가면 '내 편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편이냐 저편이냐 갈라져 있고,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아야하는데 편가르기 때문에 이 지경이 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근거로 '전가의 보도'처럼 거론해온 촛불 민심과 최근 대규모 확대된 태극기 민심을 싸잡아 편가르기라고 치부한 셈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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