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산업단지와 인접한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신규 분양 아파트가 잘 갖춰진 생활인프라와 '직주근접'이라는 장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단지 혹은 기존 도심 인근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개발지구는 대규모 택지지구보다 개발속도가 빠르고 지구 내 계획된 물량만 공급되기 때문에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산업단지와 인접한 경우 직주근접 여건을 추가로 갖추게 돼 인기다.
실제로 울산 반천산업단지 인근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된 ‘울산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은 2500만~30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가량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다.
삼성디지털시티와 가까운 용인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기흥’도 분양권에 2000만~2500만원대의 웃돈이 붙어 있다.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산업단지 인근 사천지구에 분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는 평균 1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충북에서는 최고고 수준이다.
또 지난해 4월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사화협동화단지 주변 창원중동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2단지’는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도시개발지구는 기존 도심과 연계해 도시를 조성하는 만큼 학교나 교통망 같은 생활기반시설이 빠르게 조성돼 대부분의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다”며 “여기에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 여건까지 갖췄다면 근로자들을 비롯한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불경기에는 집값의 하락세가 적고 시장 회복기에는 시세 차익까지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의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투시도(왼쪽)와 GS건설의 '서청주파크자이' 조감도
우미건설은 다음달 전북 전주산업단지 인근 효천지구 A1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이며,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 1120가구이다.
효천지구는 기존 도심과 인접해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진데다, 전주천·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GS건설도 이달 충북 청주산업단지 인근 비하도시개발사업지구(비하동 422번지 일원)에서 ‘서청주파크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동이며,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59~110㎡ 1495가구이다. 293개 업체에 약 2만30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와 근접거리에 있다.
평택산업단지 인근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용죽지구는 기존 도심인 비전동과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 65~174㎡ 621가구로 이뤄진다. 죽백공원, 배다리생태공원 등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원이 둘러싸고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