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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가 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이유

2017-02-12 09: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자동차를 주목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커넥티드카가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주요 자동차제조사와 힘을 모아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통3사는 최근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들이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한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드론-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5G는 이동통신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3G 시대의 스마트폰 도입 이상의 파급효과 효과까지 전망하고 있다.

우선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커넥티드카‧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웨어러블 등 다양한 기기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데이터 속도 향상에 따른 트래픽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통신사들의 매출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차량용 이동통신 트래픽의 폭증이 예상된다.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 파악을 파악하고 경로를 안내하는 데이터는 물론, 자동차의 엔포테인먼트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고가의 차량을 중심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시스템 등 고사양 전자기기를 장착한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통3사는 커넥티드카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구동형 네트워크로 활용될 차량·사물 통신(V2X)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LTE 보다는 5G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안전한 주행과 실감 미디어 감상 등을 위해서는 5G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 ∙ 초저지연 통신이 필수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율주행자동차의 본격 등장은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이후 정체된 가입자와 디바이스 문제를 해결할 공산 크다”며 “자동차가 스마트폰 못지 않은 트래픽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커넥티드카와 자율자동차 기술 축적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BMW, 에릭슨 등과 힘을 모으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와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최초로 선보인 커넥티드카는 대규모 5G 시험망과의 연동 및 서비스 구현에 중점을 뒀다. 이번에는 초고속 환경에서 커넥티드카의 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차량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커넥티드카 구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현대차


KT는 지난달 대구광역시와 미래형 스마트시티 실현과 ICT 융복합 산업의 활성화 협력체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개발 및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KT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커넥티드카 패키지 기술 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향후 양측은 자율주행차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KT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 접목시킨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해 운전자에게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쌍용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통사들이 5G 네트워크 준비와 함께 함께 커넥티드카 기술개발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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