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KT신사지사 부지에 안다즈 서울이 들어선다./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강남에 하얏트 계열 최고급 부띠끄(라이프스타일) 호텔인 '안다즈'가 들어선다. 안다즈는 하얏트 계열의 최고급 호텔로 파크하얏트와 거의 동급이다. 안다즈가 상해와 도쿄 등에 이어 강남에 오픈하면서 서울은 럭셔리 호텔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서 서울 신사동 압구정역 근처 KT신사지사 부지에 하얏트 계열 최고급 호텔인 안다즈의 오픈이 확정됐다. 17층에 280실 규모의 안다즈 서울은 오는 2019년 오픈 예정이다.
안다즈는 스타우드 계열의 W호텔처럼 각 도시의 가장 번화가에 들어서는 특성이 있다. 안다즈가 이 지역에 오픈을 결정한 이유는 건너편에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위치해 있는 등 지역 상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서울역 동부건설 부지에는 리츠칼튼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는 현재 신세계면세점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리츠칼튼은 메리어트 계열의 최고급 호텔이지만, 기존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은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해 최근 리츠칼튼 이름을 지우게 됐다.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은 스타우드 계열의 르메르디앙으로 잠정 확정돼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의도에 건설 중인 파크원에도 캐나다의 최고급 호텔인 '페어몬트'가 오픈 예정이다. 페어몬트 호텔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해 있다. 2015년 프랑스 호텔그룹 아코르가 페어몬트를 인수한 바 있다.
오는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롯데호텔의 최고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이 오픈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롯데호텔 체인 중 최고급 호텔로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76~101층에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과의 제휴 대신 자체 역량을 키워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런 최고급 호텔의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텔 공급 과잉으로 호텔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비즈니스호텔 중심의 공급으로 호텔 서비스 및 수준이 떨어진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고급 호텔들의 한국 진출은 호텔 뿐 아니라 한국 서비스 산업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안다즈와 페어몬트와 같은 최고급 호텔들은 단지 이익을 보기 위해 진출하는 것이 아니며 서울에 진출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서울이 관광 선진국으로 커 나갈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며 "최고급 호텔들이 서울에 진출하면서 국내 서비스업 수준의 향상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