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신사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지난 7일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 준공식에 이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 ESM(Energy Storage Materials)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포스코 ESM은 전기차와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용 IT기기의 배터리인 이차전지 제작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달부터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에서 "ESM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연임 추천을 받고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한 직후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양극재 사업 현장까지 직접 챙김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했다. 포스코가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ESM은 최근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2012년 양극재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후발주자임에도 세계 유수 양극재 생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곳뿐이다.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3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44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