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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개성공단 열면 국제사회 협조에 먼저 일탈하는 것"

2017-02-14 17:4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야권 일부 대선주자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을 열면 국제사회의 협조에 우리가 먼저 일탈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성공단 재개가 유엔 결의 위반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질의에 “유엔 결의안은 6자회담이나 대화보다는 비핵화가 목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슷한 질문에도 “정부에서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북한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도발을 해온 데 따른 것”이라며 “(안보리에서도) 연속으로 대북제재 결의안을 낸 취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의 자금줄을 차단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권 일부 대선주자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을 열면 국제사회의 협조에 우리가 먼저 일탈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그런 취지에서 개성공단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재개될 경우 결의안 취지에 분명히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 홍 장관은 “핵도발 대응과 제재 필요성에 의해 강력하고 구체적인 제재가 이뤄졌다는 점과 WMD와의 관련성이 없어도 금융제재를 하는 내용의 제재가 취해진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질의에는 “어떤 대화인가가 중요한 것으로 정부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압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사람이 계속해서 불법·일탈을 하면 못하게 막는 게 중요하지 봐주자는 인식은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개성공단 중단 결정과 제재가 나왔고, 한계는 있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중단이 없었다면 유엔결의안 제재를 끌어내는 데 개성공단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강력한 의지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끈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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