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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산골마을 재생사업 통해 '이사 오고 싶은 마을'로 변신

2017-02-15 14:44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 은평구 '산골(山骨)마을'이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사 오고 싶은 마을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은평 ‘산골마을’을 대상으로 한 주민주도형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을 약 5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012년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산골마을을 선정해 주민대표, 전문가, 자치구와 함께 재생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됐다.

서대문구와 은평구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골마을은 지난 1972년 통일로가 개통되면서 녹번동과 응암동 둘로 갈라져 있는 상태. 서울시는 산골마을을 대상으로 ▲재해 없는 마을 만들기 ▲가족 같은 마을 만들기 ▲쾌적한 마을 만들기 등 3개 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매주 마을회의와 마을밥상 등의 행사를 통해 마을주민 화합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기반도 마련됐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산골마을 주민공동체 운영회에게 주민공동이용시설(사랑방)을 무상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주민들은 주민공동이용시설 '드림e'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드림e는 녹번 산골마을 중앙에 위치한 '녹번산골 드림e(지상 2층 연면적 125㎡)'와 응암 산골마을 정상에 자리잡은 '응암산골 드림e(건축물 리모델링, 연면적 183㎡)' 2곳이다.

이 곳에서는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린 구수한 청국장 만들기 작업과 모두모여 밥 한끼 함께 할 수 있는 '마을부엌'이 자리잡고, 노후주택을 수리할 수 있도록 공구대여는 물론 마을 맥가이버가 상주하는 '마을관리사무소' 등을 두어 마을공동체 활동과 경제적 자립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산골마을의 사례는 도시재생 사업이 물리적인 환경 개선만이 아니라 주민간의 소통으로 마을을 변화시킨 좋은 사례"라며 "서울의 더 많은 저층주거지 마을이 쾌적하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중 지역 어르신 대상 '마을밥상' 등은 마을주민의 화합 및 공동체 활성화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서울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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