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젊은 고객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명품 편집샵인 '분더샵'은 리뉴얼을 통해 기존 명품 브랜드 대신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VIP등급을 확대해 미래 고객인 젊은 고객층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편집샵인 서울 청담동의 '분더샵'은 몇 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14일 'NEW BOON'이라는 이름으로 재오픈 했다.
분더샵은 신세계의 플래그십 역할을 하는 곳으로 수입 브랜드들을 이 곳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반응이 좋으면 백화점 쪽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다. 처음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분더샵을 운영했으나 2014년 신세계백화점으로 넘어갔다.
분더샵이 재오픈 하면서 가장 주목했던 점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이다. 기존 분더샵에는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 보다 디올, 구찌, 발렌시아가 등의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많았다.
지난 14일 리뉴얼 오픈한 청담동 분더샵 1층./미디어펜
하지만 이번 재오픈을 통해서는 1층에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을 판매하는 슈즈 편집 코너가 신규 선보였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기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아닌 고가의 헤리티지 라인을 선보였다. 이날 리뉴얼 오프닝 때는 아디다스 오리지날 EQT 런칭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또 수입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판매하는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매장도 선보였고 LP판과 스피커를 판매하는 매장도 신규로 선보였다.
분더샵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젊은 고객들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슈프림, 스투시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분더샵에는 'Fear of God'이라는 브랜드도 판매하는데 반팔 티셔츠 한 장에 140만원에 달한다. 또 분더샵에는 미국 진 브랜드 '424'를 판매하는데 이곳에서 판매하는 424는 분더샵을 위해 자체 디자인한 것들이다.
청담 분더샵에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향후 성공 여부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분더샵에서도 해당 브랜드들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사장은 그룹에서 백화점과 패션, 면세점 등을 총괄하고 있다. 분더샵의 경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의 정화경 상무가 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분더샵은 백화점의 차별화 콘텐츠를 위해 오랜 기간 운영해 왔던 곳이며 국내 편집샵 1호에 가깝다"고 말했다.
분더샵 1층에 선보인 LP매장. 신세계가 직접 수입했다./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