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은 도주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고 장난인 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중문신문 광화일보(光華日報)와 동방일보(東方日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여성은 자신의 범행 이후 도주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았을 뿐 살인 행위라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했다.
이들 남성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했다.
범행을 저지른 여성들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벗어났다.
이후 6명은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 합류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한 여성과 4명의 남성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어떤 국가에 고용돼 공동 모의로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의 행정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씨 암살과 연루된 다른 1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현지 통신사 베르나마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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