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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금지된 북한산 웅담, 알고보니 '돼지 쓸개'

2017-02-22 13:07 | 김관훈 기자 | mp9983@mediapen.com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돼지 쓸개를 웅담으로 속여 판 30대 여성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조선곰열'이라고 불리는 가짜 북한산 웅담을 밀수해 판매한 혐의로 조선족 이모(3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들여온 가짜 웅담의 홍보를 담당한 홍모(26·여)씨와 이들로부터 제품을 구매한 한국인 회사원 2명도 함께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북한으로 들어가 1g 단위로 포장된 조선곰열 600포를 개당 8위안(1330원) 가량에 매입한 뒤 중국에서 500개를 판매하고 남은 100개는 국내로 가져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씨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이용해 직장인 임씨와 류씨에게 판매하고 5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구매자들에게서 총 96개를 압수해 국과수에 성분을 확인한 결과 웅담 고유 성분이 하나도 없는 돼지 쓸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곰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수입 및 수출이 제한돼 있고 '조선곰열'이라고 불리는 북한산 웅담 또한 거래가 금지된 품목이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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