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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의 진실, ‘홀로코스트인가 아니면....’ 그것이 알고싶다 집중 취재

2014-03-22 23:4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형제복지원의 진실, ‘홀로코스트인가 아니면....’ 그것이 알고싶다 집중 취재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이 새삼 화제다.
 
2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27년간 밝혀내지 못한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집중 취재했다.
 
형제복지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싶다-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은 오후 11시15분 방송되기 시작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다.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는데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시에 원장 박모씨가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했다. 
 
취재 결과 오래 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전행 기차를 탄 7살, 5살의 어린 남매는 잠이 든 사이 목적지를 지나쳤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려 간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린 남매가 도착한 곳은 수용소 같은 건물이었고, 머리를 짧게 깎인 채 아동소대, 여성소대, 성인소대로 분류되어 내무반 생활을 해야만 했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가해지는 무자비한 구타와 성폭행은 정말 끔직한 일이었다.
 
형제복지원은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혐의와 함께 수십억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가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 조사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형을 받았다. 도대체 납득하기 힘든 재판 결과였다.
 
형제복지원의 실태에 대한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513명의 사망자에 대한 수상한 소문은 계속 떠돌고 있다. 
 
시신을 복지원에 팔았다거나 뒷산에 암매장했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오랜 추적 끝에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수용자를 관리감독하던 '소대장'을 만나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소대장에 따르면 복지시설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수익 사업체를 가지고 있고 국가보조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의 돈들 대출받았다고 한다. 이때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출입을 삼가던 원장 박씨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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