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배우 신구가 인자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신구는 범접할 수 없는 연기 내공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없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tvN ‘꽃보다 할배’에서 보였던 달관한 듯한 미소와 친숙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최근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시력을 잃어가는 이만술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와 반대로 오는 1일 개봉 예정인 ‘해빙’에서는 내내 아무것도 모르는 듯 멍한 눈빛과 해맑은 미소, 섬뜩한 응시를 오고 갈 신구의 두 얼굴은 인자한 모습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그가 가진 스펙트럼과 표현력의 깊이를 실감하게 만든다.
또한 치매에 걸린 정노인으로 분한 신구는 멍한 표정으로 정육점 한 귀퉁이에 사물처럼 앉아있으며 수면내시경 도중 섬뜩한 살인 고백을 내뱉으며 ‘승훈’(조진웅)이 빠져든 악몽의 도화선이 되는 극중 핵심 캐릭터다.
한편 ‘해빙’(감독 이수연)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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