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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한국의 '일급 살인’

2017-02-23 18:08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재심 포스터/오퍼스 픽쳐스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영화 ‘재심’(김태윤 감독)의 흥행 열기가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실화인 ‘약촌 오거리 사건’의 재심 과정 중심에 있었던 피해자와 국선 변호사의 이야기를 감성 풍만하게 따라 가는 이 작품에 대한 관람 후 관객들의 입소문이 뜨겁기 때문이다.

전작 ‘또 하나의 약속’을 통해 시사성 강한 소재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김태윤 감독의 유연한 연출력과 믿고 보는 배우들로 성장한 강하늘(조현우 역) 과 정우(이준영 역)의 열연. 감독과 두 배우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를 통해 관람 후 만족도가 높은 것이 흥행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영화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볼거리 또한 영화에 힘과 감동을 더해 준다. 존재감 자체로 극의 안정을 주는 보증 수표 김해숙(순임 역)은 다시 한 번 기억 되어 질 인생 연기를 펼쳤고 충무로에서 새로운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한재영(백철기 역), 민진웅의 연기는 감칠맛이 난다.

'재심’은 1995년 할리우드에서 개봉해 평단과 흥행 두 토끼를 다 잡았던 ‘일급 살인’을 연상케 한다. 댄 고든이라는 출중한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감성 풍만하게 이야기를 그려내고 크리스찬 슬레이터, 케빈 베이컨, 그리고 게리 올드만 이라는 최고의 배우들이 감동적으로 그려낸 ‘일급살인’.

한국의 ‘일급살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영화 ‘재심’은 2017년 2월 15일 개봉 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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