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11월 과열된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성남, 남양주, 고양, 화성(이하 민간택지 한정) 등 지역에 대한 전매제한 금지, 재당첨 제한 등 규제를 적용했다.
대책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 내 투기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입주자모집공고 단지부터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 제한 규제와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로에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앤콘스가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삼송 아이파크3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도권 대책 적용 지역의 첫 분양으로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원흥역 '초역세권', '착한분양가' 호재
'삼송 아이파크3차'는 지하 2층~지상 29층 2개동, 총 16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다. 2012년과 2015년 입주한 '아이파크' 단지의 마지막 단지로 가구수는 적지만 앞서 분양한 1, 2차와 비교하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단지에서 200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도보로 3~5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예정 부지가 단지와 맞닿아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도 높은 인기가 점쳐진다.
입지 만큼이나 '착한 분양가'도 돋보인다. 삼송은 약 5년전까지만해도 미분양 물량이 넘쳐났지만 현재는 일명 '되는 단지'로 통한다.
실제 국토부실거래가에 따르면 2014년 12월 분양한 '삼송 스타클래스'는 전용 84㎡(16층)가 이달(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6000만원으로 무려 2년동안 2억원이 오른 셈이다.
미분양에 허덕였던 '삼송 아이파크2차'는 삼송지구의 리딩 단지가 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송 아이파크2차의 3.3㎡당 평균 가격은 1911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삼송 아이파크3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6만원(10~19층)이다. 통상적으로 인근 지역의 프리미엄을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삼송 아이파크3차'의 분양가는 저렴하다.
원흥동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예상밖으로 저렴하게 나왔다"며 "11·3 대책 적용 지역이지만 향후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청약자가 쇄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가격도 저렴한데 입지도 앞서 1, 2차보다 양호하다"며 "가구수가 적은 만큼 평균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이케아 입점 "호재 의문"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2호점이 '삼송 아이파크3차'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문을 열 예정이다. 단지 인근의 대형 편의시설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집값 상승의 핵심 요소다.
그러나 인근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호재 못지 않게 교통 혼잡 등의 문제로 걱정도 떠 안게 된다. 실제 광명역세권에 1호점을 열었던 이케아는 인근의 롯데 아울렛 등과 붙어 있어 입주 초기 큰 혼잡을 빚었다.
삼송 아이파크3차의 입지와 내·외부 설계 평가.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도 단지에서 2km 떨어진 곳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혼잡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남에 문을연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해 9월 개관해 문을 연 지 6개월이 다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K부동산 관계자는 "초기에는 큰 혼잡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대형 쇼핑몰 입점은 지역 부동산에는 큰 호재인 만큼 교통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향후 미래가치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9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15~17일 사흘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