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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기술 세계로 나간다

2017-02-27 16:23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원천 기술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돼 전 세계로 확산된다.

SK텔레콤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노키아(Nokia)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SK텔레콤 퀀텀 테크 랩(Quantum Tech. Lab)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노키아(Nokia)양자암호통신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가장 완벽한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국방금융데이터센터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현재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미래 30년을 책임질 국보급 기술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양자 암호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하는 등 6년간 뚝심 있게 한국산 양자암호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왔다.

SK텔레콤이 ‘MWC 2017’에서 자사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노키아의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퀀텀 전송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한국은 미국·중국 대비 개발 시작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 암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종주국반열에 올라섰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인 노키아와 사업협력을 체결한 것은 한국의 양자 보안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손을 맞잡는 것은 글로벌 Top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ICT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27일 SK텔레콤-노키아와 사업 협력 체결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퀀텀 전송 시스템외에도 '양자암호기술'을 사물인터넷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SK텔레콤은 초소형(5mm*5mm) 비메모리 반도체인 양자난수생성기(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 이하 QRNG)’를 올해 상반기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QRNG’는 양자암호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로, 추정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한다. 현재 ‘QRNG’는 신용카드 크기라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수 없다. 하지만 초소형 칩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자동차 등에 탑재할 수 있다. 이는 취약하다고 알려진 IoT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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