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P2P대출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P2P금융을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2P 신용대출 기업 에잇퍼센트(8PERCENT)는 자사의 신용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에잇퍼센트는 지난 27일까지 600억원의 대출을 진행했다. 상품별로 보면 신용대출 379억원, 부동산담보대출 102억원, 건축자금대출 119억원을 중개했다.
지난달 한국P2P금융협회가 공시한 월간 공시자료에 따르면 P2P 대출 업계의 지난달 기준 34개 회원사의 누적 P2P 대출 취급액은 527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1342억원, 부동산담보대출 960억원, 건축자금대출 2208억원, 기타 763억원 등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주된 대출용도(복수 응답)는 대환대출이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생활자금 32.9%, 사업자금 16.8%의 순서가 이어졌다.
현재 에잇퍼센트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대출 금리는 평균 20.5%에서 11.3%로 낮아졌다. 만약 2000만원을 대출한 고객이라면 대출 이자가 기존 410만원에서 226만원으로 낮아져 1년 동안 184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기존에 대출을 이용한 2-3금융 기관 내역(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카드론(45.2%) ▲저축은행(33%) ▲캐피탈(22.4%) ▲대부(13.9%)로 나타나 이들 금융기관에서 대환 대출 고객이 옮겨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잇퍼센트의 P2P대출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만족 지수를 살펴보면 5개 항목 중 ‘매우 만족’이 46.9%로 가장 높았고다. ‘만족’은 39.5%, ‘보통’은 11.9%였으며 불만을 표시한 고객은 1.7% 였다.
P2P대출의 장점(복수응답)으로는 ▲비대면/무방문 편의(66.3%) ▲합리적인 대출 금리(38.1%) ▲간편한 서류 접수(29.3%)에 등의 답변이 나왔다. 그 밖에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20.1%) ▲원하는 대출한도(8.8%) 등도 반응이 좋았다.
향후에도 자금이 필요할 경우 P2P대출을 활용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에는 94.2%의 고객이 다음에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잇퍼센트 관계자는 “P2P대출 서비스가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리했다.
이번 설문에 응한 대출자의 직업군은 ▲회사원(66.1%) ▲사업자(17.7%) ▲공무원/공기업(9%) ▲프리랜서(5.1%) ▲기타(2.1%) 등으로 분포했다. 앞선 설문 항목에서 대출자들은 기존 금융기관과 달리 비대면/무방문 신청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P2P대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는 대부분의 대출자가 근무시간에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실질 소득‧현금흐름에 주목하는 P2P대출의 특성 때문에 보험설계사, 학원 강사, 딜러 등이 포함되는 프리랜서 직군의 이용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고객들이 P2P대출에 대해 어떤 개선요망사항(복수 응답)을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현행 개인신용 대출 3000만원의 한도를 더 높여줄 것(44.2%) ▲최장 36개월인 만기를 보다 연장해줄 것(31.1%)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을 원금 만기 상환으로 변경해줄 것 30.7%) 등의 응답이 나왔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분 중도상환 서비스 도입’ ▲ ‘실질 소득에 대한 가중치를 지금보다 더 높일 것’ 등의 요청사항도 있었다.
에잇퍼센트의 신용 등급별 분포(2월 27일 기준)를 살펴보면 4등급 17%, 5등급 24.2%, 6등급 26.3%, 7등급 15.2%로, 중신용자가 전체 대출자의 80% 비중을 차지해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의미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이 증명됐다.
또한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대출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간소한 온라인 비대면 신청에 따른 편의성으로 1~3등급의 고신용자 이용 비중도 17.3%를 차지하고 있다.
에잇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가장 합리적인 서비스가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최저금리보상제 등 양질의 대출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에잇퍼센트를 통해 P2P신용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23.5%로 총 29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