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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3% 응답 여론조사 무의미" 출마자격 질문에 '버럭'

2017-02-28 15:4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8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3%를 넘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3%는 좀 그렇다. 그것도 지지율인가"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6%로 다자간 6위를 기록(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ARS 여론조사는 국민의 97~98%가 응하지 않는다. 대면여론조사 응답률도 10% 내외"라며 "지금은 좌파광풍시대다.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대답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예를 들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내일 모레 (제17대 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여론조사가 중앙일보에서 나온 걸 보면 내가 16%, 상대방이 48%였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런데 14일 만에 뒤집혀 선거 결과를 내가 보니 7%p차로 이겼다. 그때도 탄핵 반대 열풍으로 탄핵에 반대하는사람들(노 전 대통령 지지층)만 여론조사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론조사란 건 각 진영 후보가 세팅된 뒤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답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응하지 않는다"며 "그건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메모 사건' 항소심 무죄를 받았지만 상고심 확정 판결 전까지 대선 출마가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노 전 대통령)이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며 "그럼 바로 옆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깜이 안 된다"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로 화살을 돌렸다. 또 "2등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까지 겨냥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계류 중인 것을,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 그런 걸로 내게 시비 걸 수 있겠느냐"며 "그게 말이 되나. 그건 택도 아닌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자신의 출마 자격과 성완종 사건을 연루하는 질문이 계속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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