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 역사교과서 논쟁 당시 좌경화된 국사교과서가 왜 문제인가를 갈파해 스타 논객으로 떠올랐던 김철홍 장신대 교수가 미디어펜에 글을 보내왔다. 상·중·하 세 꼭지로 이뤄진 글은 '문제는 종북좌파…국회 해산이 답이다'란 제목 아래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뤘다. 김 교수는 지난달 외신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탄핵이란 "한국사회 '내부의 적'인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1980년 광주사태 이후 자라난 자생적 공산세력의 국가전복 노력이 탄핵 사태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속 칼럼에서 김 교수는 "대한민국 전복을 막기 위해 탄핵이 기각되도록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의 구체적인 대응 노력을 담았다. 미디어펜은 그의 글을 3일 간 매일 연재한다. 이번 발표되는 두 번째 글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탄기국이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3일 이전에 쓰여졌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태극기혁명의 완수는 애국혁명정당이 창당될 때 가능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이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자 주]
'문제는 종북좌파다…국회해산이 답이다' <중>
파괴의 에너지인 분노와 두려움의 에너지가 계속 국민저항본부를 중심으로 유지, 축적되게 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이 파괴의 에너지가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되도록 해야 한다. 그 에너지의 전환은 애국혁명정당을 결성하는 것으로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무릇 혁명적 상황은 혁명 정당을 요구하므로 이 시점에서 애국세력은 진지하게 정당 창당을 고려해야 한다.
애국정당으로 우리는 국민저항본부와 애국시민단체가 이끌어 온 각종 탄핵반대집회의 주장을 이어나가면서도 한 단계 더 높은 정치적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동시에 애국정당의 창당은 파괴의 에너지가 마음껏 분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태극기집회와 애국정당은 하나다
왜냐하면 파괴의 에너지를 발휘될 때 대중은 파괴의 결과로 생기는 무정부주의 상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창당이 과정이 시작되면 애국세력은 국민저항본부와 애국정당이라는 두 개의 트랙(track)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 이 때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안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로, 이 혁명정당의 DNA를 정하는 것이다. 혁명정당은 혁명이 성공했을 때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혁명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애국정당의 궁극적 목표는 자유통일이다. 자유통일을 달성하려면 외부의 적인 김정은 정권뿐만 아니라, 내부에 있는 적인 종북좌파 세력의 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국정당은 종북좌파 척결을 그 DNA로 하기 위해 종북좌파의 척결을 당헌, 당규에 포함해야 한다.
이 DNA는 태극기집회와 애국정당을 연결시켜준다. 선거 국면에서 종북세력의 척결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을 기준으로 전선을 나누게 되면 우리에게 불리한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 또한 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혼란에서 종북좌파 척결은 아군과 적을 구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로, 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향후 정치 일정에서 우리는 또 다시 배신과 뒤통수를 당하면서 표류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탄핵국면을 통해 애국세력이 배운 뼈저린 교훈은 우리나라에서 총선은 대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무성이 도장을 들고 튄 것 때문에 투표소에 가지 않은 애국세력은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집회 애국정당으로 결집돼야 한다.애국정당의 궁극적 목표는 자유통일이다. 자유통일을 달성하려면 외부의 적인 김정은 정권뿐만 아니라, 내부에 있는 적인 종북좌파 세력의 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미디어펜
탄핵 판결 이후 국회해산 압박을
국회가 탄핵권을 갖고 있는 한, 직접선거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회가 간접선거인 탄핵투표로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의회에서 집권당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는 것은 곧 자유민주주의의 종말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애국세력이 마음을 담아 지지할 수 있는 제대로 정당이 더욱 절실하다.
셋째로, 애국정당 없이 애국세력은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할 수 없다. 탄핵이 기각·각하되더라도 금년 중에 대선을 치러야 하고, 이미 준비가 늦었다. 국회를 해산하고 벚꽃 총선을 하건 아니면, 대선으로 나아가건 승리를 위해서 애국시민 혁명정당의 창당은 우리가 지금 시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국정당에 참여하도록 하여 새 창조의 아이콘(icon)으로 부상하게 해야 한다.
국민저항본부는 탄핵 판결 이후에도 끊임없이 국회해산을 요구하며 현 국회를 압박해야 하며, 애국정당은 국회가 해산된 이후의 정치 일정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저항본부는 옛시대를 파괴하고, 애국정당은 새 시대를 불러올 것이다. 탄핵이 기각·각하되기를 기다리며 아래와 같은 구호를 제안한다.
"반란가담 국회해산!" "국회해산 종북척결!"
"종북척결 신당창당!" "신당창당 대선승리!" /김철홍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