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과 KT가 새학기를 맞아 키즈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미래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키즈폰은 현재 기술 발달 정도에 비해 품질 등이 여전히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던 것은 배터리 사용 시간 부족과 위치 범위 오차 등이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첫 선보인 '헬로키티폰'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지난달 동심을 공략할 새로운 키즈폰 ‘헬로키티폰’을 선보였다. 헬로키티폰은 4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헬로키티’를 외관 디자인 및 UX에 적용한 피처폰이다.
SKT는 헬로키티폰이 기존 키즈폰의 단점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헬로키티폰은 자체 실험 환경에서 연속 통화 시간 5.4시간, 대기 시간 14.9일을 기록하는 등 기존 키즈 관련 제품에 비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월등히 높였다.
또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했다. 전자파흡수율(SAR) 1등급 승인을 위해 안테나 재설계를 진행했으며, 휴대폰 구매시 제공되는 넥밴드(목걸이)는 2kg의 힘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풀리도록 설계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된 덕분인지 2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헬로키티폰은 주문량 폭증 사태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오프라인 판매도 미뤄지게 됐다. 헬로티키폰은 일본 스타트업 OLA가 지난해 4월 현지 출시한 상품을 국내 고객에 맞게 재탄생 시킨 제품인 만큼 공급을 늘리는 데 제약이 따른다.
KT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라인키즈폰2' /사진=KT제공
KT 역시 캐릭터를 입힌 키즈폰 ‘라인키즈폰2’를 지난달 선보였다.
워치형 단말 형태로 제작된 ‘라인키즈폰2’는 전작인 ‘라인키즈폰1’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라인키즈폰1은 쉬운 조작법과 다양한 기능 등을 앞세워 6개월 만에 10만대라는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라인키즈폰2의 돋보이는 특징은 국내 키즈워치폰 최초로 2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촬영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KT는 이 같은 촬영 기능이 위치 오차 범위가 크다는 기존 키즈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키즈폰2는 부모가 스마트폰 앱에서 자녀의 위치를 조회할 경우, 자녀의 현재 위치를 카메라로 자동 촬영해 사진까지도 함께 제공한다.
라인키즈폰2는 이 밖에 뛰어난 내구성도 돋보인다. 스크래치에 강한 고릴라글래스 LCD를 적용했으며, IP67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IP67등급은 수심 1m의 수압에서 30분간 수분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KT의 라인키즈폰2는 KT매장 및 직영 온라인 KT 올레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쥬니버토키’ 키즈폰을 출시한 이후 아직까지 어린이 대상 신규 단말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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