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최순실 국정농단 기획·과장 폭로' 사실이 드러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을 배후삼아 부당이득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자백한 사실을 전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탄기국' 주최 제16차 태극기 집회 연설에서 "지난해 12월4일, 국회 탄핵 의결 닷새 전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진술 조서에 나와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담당 검사가 고영태를 책상 앞에 앉혀놓고 마주 앉아 '당신은 최순실을 배후삼아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묻자 고영태는 '그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입니다만 실제로 그런 것을 실행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제16차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사진=탄기국 유튜브방송 TMT 캡처
그는 "(고영태가) 그런 짓을 하고자 계획했다는 것을 반은 자백한 것"이라고 짚은 뒤, "이 검사가 그때 작년 11월8일 (검찰 진술) 녹음파일도 다 가지고있었다. 이 검사가 그 녹음파일을 수사기록에 첨부해놨기때문에 이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녹음파일을 우리가 다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깜찍한 검찰은 고영태를 구속하지도 않고 한쪽에 밀어놨다"며 "지금 검찰을 보면 정권이 다 넘어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정권을 다 빼앗긴 건가.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 일주일 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총 30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 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날(3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 6일 최종 수사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하려면 진작 하든지, 이제 다 끝나서 짐 싸갖고 갔는데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으면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헌재에서 선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또한 "특검도 검사다. 검사는 공소장으로 얘기하는 것인데 맨날 기자들을 불러놓고 자기네가 무슨 정치라도 하는 것이냐"며 "내일 모레(6일)은 무슨 발표까지 한다는 데 애국시민들이 절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집회 참여자들에게 당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