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서로 다른 '통합'을 주장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2일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통합'을 강조하며 대연정의 중요성에 대해 일관된 주장을 하며 문 전 대표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이러한 대연정에 대해 연일 반대하며 나홀로서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대화와 타협·통합의 정치의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대통령 가진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 적폐청산의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신문방송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연정 추진을 위해 당에 연정추진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연정론'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며 상반된 행보를 가고 있다./사진=엽합뉴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야3당의 소연정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자유한국당까지 포괄하는 대연정은 적폐청산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3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대연정'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제 말은 국가개혁에 동의한다면 어느 당과도 논의해야 한다”며 “거기에 동의하면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 지사는 '소연정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은 일반적 형태가 아니다. 소연정만으로 다수파를 이루지 못할 때 대연정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야당만 힘을 모아도 과반 의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안 지사가 통합과 포용에 너무 꽂혀있는 것 같다"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고 좋지만, 적폐대상과 어떻게 대화를 하겠다고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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