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다음주부터 금호타이어 인수작업에 본격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을 애초 더블스타가 제시한 액수로 결정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국영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10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3일 더블스타와 협상한 결과를 주주협의회의 채권은행들에 서면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은 애초 더블스타가 제시한 9550억원으로 결정했다.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즉시 인수대금의 10%인 955억원을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채권은행들은 9일까지 내부 검토를 거쳐 더블스타와 합의한 계약서에 대한 찬반 여부를 알려주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안건은 주주협의회 소속 채권은행 75% 이상 동의로 의결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10일에서 13일 사이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3일 안에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묻게 된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에 금호타이어를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안에 금호타이어를 되사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재인수 의지를 감안할 때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사장과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우고 효성 등 국내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최종 주인이 누가 될지는 다음달 중순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