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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통합 이야기(15)]-대전 서구 주민 소통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2017-03-16 08:35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는 매년 국민통합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기 위하여 전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국민통합 활동사례 중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국민통합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와 분위기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 성과물로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 우수 사례집'이 발간됐다. 사례집은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취재하여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미디어펜은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우수사례 원고를 매주 1회(목요일), 총 25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3]갈등을 상생으로 만드는 소통(15)-대전 서구 / 주민 소통 위한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삭막한 아파트를 따뜻한 이웃사촌으로!

대전광역시 서구에서는 아파트 거주가 70%를 넘어서는 만큼 공동주택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인 공동주택 관리에 나섰다. 공동주택 관리 전담부서인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주민들이 공동주택 생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했다. 한편,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여 관리비 진단,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전문적인 공동주택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동주택 에너지절약 경진대회


공동주택 주민들 이웃사촌 만들기

"대전광역시 서구는 주민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 관리도 공익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공동주택 주민 간 소통 부재로 이웃 간의 갈등이 늘어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공동주택 관리가 전문적이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관리가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에서 나서야 합니다."

가장 주된 주거 형태가 공동주택인 만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전광역시 서구는, 어떻게 하면 전문적이고 적절한 공동주택 관리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환경을 개선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이다.

공동주택 전담부서를 설치한 것이다. 사업 담당자인 서구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이흥주 팀장은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금까지 주택정책은 건설과 공급에 치우쳤기 때문에 그 관리에는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날이 갈수록 아파트 주민 간에 소통이 줄고 갈등이 늘어가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소통을 돕고,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공동주택 주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이웃사촌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관이 나서서 돕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서구에서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외에도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은 입주자 대표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아파트 입주자 보호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서 민간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민간전문가 참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사실 입주자 대표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에 대한 신뢰도 부족하고 아파트 관리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민관협력체제로서 자문단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은 주로 기술사, 변호사, 회계사, 주택관리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관리비 진단 및 컨설팅, 관리실태 조사 및 감사, 입주자 대표회의 의사 결정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


오해가 없어야 갈등이 사라진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주민들 간의 소통이었다. 즉 '우리 아파트 바로 알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는 '찾아가는 공동주택 주민학교'를 열었다.

2015년 10월부터 현재(2016년 10월)까지 27개 단지를 찾아가 공동주택 입주민, 관리사무소 직원, 입주자대표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의 이해와 관리비 절감방안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흥주 팀장은 '우리 아파트 바로 알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잘 모르면 오해가 생기고 오해가 생기면 주민들 간에 갈등이 생기거든요. 예를 들어 관리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면 오해가 생기니까 그러기 전에 그 쓰임새에 대해 교육해서 충분히 알게 되면 갈등을 예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교육을 통해 분쟁과 갈등을 예방하고자 했습니다."

한 동 대표는 공동주택 주민학교에 참여했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사실 주민투표로 동 대표가 되었지만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찾아가는 공동주택 주민학교'에서 공동주택 관리에 대해 배우고 관련법에 대해서 정보도 얻으니 동 대표로서 자신감도 생겼고 또 배운 것을 실천해서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도 생기네요."

이외에도 서구에서는 공동주택 아카데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운영, 정부 3.0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기 아파트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


소통이 살아야 공동체가 산다

서구에서는 또한, 공동주택 주민들의 소통이 살아 있는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부족을 해결하고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한 주민은 아파트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 소통하지 못하고 오히려 단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사실은 같은 공간, 같은 집에 사는 이웃사촌인데 말이죠. 예전에는 반상회 같은 것이 있어 종종 만나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못하고요. 때로는 편리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살 때가 더 그립기도 해요."

주민들 스스로도 그만큼 소통과 대화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이다. 도안동 아파트 18단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도안 린풀하우스 이웃사촌 맺기 사업'을 벌여 바자회도 열고, 문화강좌도 여는 등 만남의 기회를 통해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 서구에서도 지원비도 드리고 최선을 다해 도와 드렸죠. 우리가 추구하는 게 바로 그런 모습이거든요. 한 식구가 되어 서로 알아가고 자주 만나고 그러면서 서로 돕게 되고 우리 동네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갈등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서구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이흥주 팀장의 말이다. 이제 서구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삭막한 콘크리트 주거단지가 아니라, 이웃사촌이 된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진짜 공동체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서구에서는 앞으로도 공동주택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홈페이지.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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