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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미방위원, '국정원 사찰' 보도 SBS 항의방문 "공정보도" 답변

2017-03-07 18:3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7일 '국가정보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사찰 의혹' 보도를 낸 SBS를 방문해 "당에서는 공정·균형 보도에 대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박대출 미방위 간사와 민경욱·강효상 의원 등 3인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을 찾아 박정훈 대표이사, 김성준 보도본부장 등과 30여분 간 면담을 갖고 이같은 취지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박대출 간사가 면담 직후 전했다.

박 간사는 면담한 자리에서 "편파보도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균형을 갖춰주는 데 유념해달라"고 SBS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언론의 기본 소명과 같은 부분에 대해 원칙적인 얘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박대출 의원이 SBS의 '국정원 헌법재판소 사찰 의혹' 보도와 관련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민경욱 의원은 면담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친박단체 집회'라고 치부한 일부 보도에 대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표현을 써 줬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박 간사는 전했다.

민 의원은 기자와 만나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비박 집회라고 표현하지는 않지 않나. 각각 태극기 집회, 촛불 집회라고 하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당한 보도 개입·외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듯 "(보도 내용의) 디테일에 대해선 얘기할 것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된다. SBS는 민영방송국이고 잘 해달라는 포괄적인 부탁을 했다"는 원칙을 밝혀뒀다.

한국당이 이같은 입장을 타진하자 SBS측은 "공정성과 균형성을 갖춘 보도를 하기 위해 어느때보다도 신경쓰고 있고 공정·객관 보도를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앞으로도 그런 것을 위해 더 신경쓰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지성으로서 기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공정방송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 다른 것이지만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면담 중 불편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민 의원은 "그런 건 없었다. 방송인들이고 언론인들이고 서로 다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답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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