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8일 1년 2개월만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전 대표의 보좌진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를 찾아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탈당계가 접수됨에 따라 의원직을 자동상실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15일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입당했고, 약 1년2개월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 더 이상 의원직을 할 이유가 없다며 탈당을 감행한 김 전 대표는 당분간 탄핵 선고 결과 여부를 보며 정국을 관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탄핵 선고가 이뤄지고 정국이 급격하게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김 전 대표도 향후 행보에 대한 결심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대표는 7일 "이제 끝을 맺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시간이 지났으니 내일쯤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탈당 결심을 한지는 벌써 오래됐다"며 "작년에 이미 했는데, 탄핵정국이다 뭐다, 이렇게 되는 바람에 늘어져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질문에 "정리할 수도 없다"며 "이런 일을 안했으면 모르되, 일련의 책임을 져야지…"라고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고 난 다음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때 가서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8일 민주당을 탈당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