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9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8일 ‘자산운용회사의 2016년중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로 몰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작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819조원을 기록했던 1년 전보다 10.8% 증가한 90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유형별로 보면 펀드수탁고가 469조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펀드 중에서도 공모펀드는 220조원으로 소폭(1조원) 감소했지만 사모펀드가 200조원에서 24.6% 증가한 250조원을 기록해 공모펀드 수탁고를 앞질렀다.
그 외 투자일임계약고는 438조원으로 10.3%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6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7% 늘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수수료 수익이 2125억원 늘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취득으로 얻은 지분법이익 1182억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사 숫자는 작년 말 현재 165개로 1년 새 72개사가 증가했다. 신규 운용사는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총 40곳이 신설됐으며, 나머지 32곳은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형태다.
이들 중 흑자를 낸 기업은 108개사(65.5%)로 전년(78.5%)보다 흑자 회사 비율은 떨어졌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중 흑자 회사 비율이 47.3%로 평균을 하회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를 기록해 전년보다 1.3%p 상승하면서 2013년 이후 3년째 수익성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특정 국가나 자산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적정성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