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전국에 지정돼 있는 도시개발구역이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개발구역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00년 7월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지정된 전국의 도시개발구역 수는 418개, 면적은 약 1억4600만㎡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290만㎡) 면적의 약 50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154곳(37㎢)은 사업이 완료됐고 264곳(109㎢)은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31곳(19만9000㎡)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3년 동안 신규 지정 구역 수는 조금씩 증가했지만 면적은 2014년 32만4000㎡, 2015년 23만8000㎡, 2016년 19만9000㎡ 등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축소하는 정부정책과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규모가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해 중소규모화 위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52곳, 경남 47곳, 경북 40곳, 인천 29곳 순이었다. 서울은 10곳이었지만 2013년 이후 새롭게 지정된 곳은 없었다.
시행주체별로는 민간시행자(231곳)가 55.3%로 공공시행사업 (44.7%·187개)보다 많았다.
사업방식은 수용방식이 48.1%(201개), 환지방식이 47.8%(200개), 수용방식과 환지방식을 혼용하여 시행하는 혼용방식이 4.1%(17개)로 조사됐다.
개발유형별로는 지난 2009년 일시적으로 비주거 유형이 높게 나타났지만 2011년부터 5년째 다시 주거용 개발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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