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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D-1 대권주자들 행보 제각각...칩거·불교계면담·시장방문

2017-03-09 09:57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루 앞둔 9일 대선주자들은 일정을 최소화 하면서 탄핵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헌재는 8일 탄핵심판 선고일을 10일 오전 11시로 지정해 발표하면서 최종 결론을 정하는 평결 절차에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칩거하면 탄핵 이후 상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주 행보의 초점을 '탄핵'에 맞췄던 문 전 대표는 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헌재 상황을 예의주시 할 전망이다.

또한 문 전 대표는 8일에도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오후 예정됐던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헌재의 선고기일 발표 후 “헌재가 국가적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선고기일을 하루라도 앞당겨 지정한 것은 조속한 탄핵 결정을 기다려온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일”이라며 “헌재가 그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압도적 탄핵 여론을 존중해 역사적인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루 앞둔 9일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각각의 행보를 보이며 헌재 상황을 예의주시한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반면 1박 2일의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 광주시의회에서 전남 언론사 지역간담회를 한 뒤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스님을 만난다.

안 지사는 헌재의 탄핵심판일 발표 뒤 “헌재는 국민의 생각과 일치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이 국론 분열이 아니라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시대교체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안 자시는 전날 광주를 방문해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의식한 듯 "오해로 생긴 시민의 아픈 마음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민주당의 젊은 주자 안희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 지사에 앞아 9일 오전 자승총무원장을 면담하고 불교계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시장을 돕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인용은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결정"이라며 "박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헌정질서 문란을 초래한 원인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탄핵심판일이 10일로 결정된대 대해 "10일은 '위대한 국민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역사는 2017년 3월 10일을 적폐 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이 시작된 '위대한 국민의 날'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9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사실상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날 회동에서는 대선 출마 등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전안법과 사드보복으로 생존위기에 내몰린 ‘동대문 패션타운을 방문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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