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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광풍막을 홍준표, 대란대치로 보수정권재창출하나

2017-03-11 14:32 | 이서영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범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 이후 무겁게 입을 열었다.

홍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 강효상 등 초선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가 박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시 헌재재판관 6명이상이 인용에 찬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박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지사는 헌재가 8대 0 만장일치로 탄핵인용한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이제 대선출사표를 던질 듯한 각오를 피력했다. 탄핵이후 5월초 실시될 조기 대선판에 선수로 뛰어들 것임을 예상케 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가 제시한 키워는 대란대치다. 거대한 탄핵정국이란 소용돌이와 혼미한 정국 속에서 범보수세력을 아우르는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거대한 혼란기에는 대규모 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범보수후보로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했다. 헌재의 박대통령 탄핵을 수용하지만, 대란대치를 통해 대선판을 짜면 승리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현재 범보수후보는 지리멸렬이다. 유승민과 남경필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보수지지층은 외면하고 있다. 박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고 탈당한 배신자들이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후보로는 보수의 마음을 열기 불가능하다.

홍지사는 보수의 본류인 자유한국당의 적통을 이어벋아 범보수후보가 되려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아울러 보수빅텐트를 형성해서 후보가 될 경우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보수연합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 문재인과 국민의당 안철수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을 형성할 수 있다.

문제는 그가 범보수예선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여부다. 보수진영에선 홍지사외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유력주자다.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태극집회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김평우변호사와 김진태의원등이 다크호스다.

문재인에 대항하는 중도보수연합군도 나올 수 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의원을 중심으로 한국당 바른정당 민주당내 비문세력이 뭉칠 수 있다. 김종인은 개헌을 고리로 중도보수연합군을 결성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안철수까지 가세하면 문재인과 반문재인 연합군의 대결은 한층 막강해진다.
 
홍지사는 성완종 뇌물수수 사건을 다루는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후 대선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보였다.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당비를 내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복당해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로 보였다.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문재인에 대해 "자기 대빵(노무현전대통령 지칭)이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홍지사가 등장하면서 좌익광풍시대에 맞서는 강력한 보수진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태극기집회가 열기를 더해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헌재탄핵에도 불구 태극집회는 보수의 결집을 유도하고, 종북좌파세력의 기획탄핵에 맞서 대선판을 뒤흔들 중요한 버팀목이 됐다.

홍지사는 보수의 중요한 자원이다. 한국당은 홍지사가 출사표를 던지도록 속히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 보수 후보진영을 두텁게 해야 한다. 보수후보들이 하루속히 경선을 벌여 흥행을 유도해야 한다.

홍지사와 황대행등이 본격 대선판에 뛰어들 경우 희망이 있다. 보수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디어펜 이서영기자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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