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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박삼구 컨소시엄 허용해야, 중국자본 금호타이어 매각은 악수

2017-03-13 15:16 | 이의춘 기자 | jungleelee@mediapen.com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채권단은 박삼구회장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핵심 기간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부채질하는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온다. 중국은 사드배치 문제로 한국기업들에게 강도 높은 보복을 가하고 있다. 신형 불량대국으로 전락한 중국기업에 금호타이어가 넘어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박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 곧바로 중국자본에게 넘어간다. 또 한번 핵심산업이 중국에 매각되는 사례가 된다. 이는 핵심기술 보호와 산업안보차원에서 최악의 선택지다.  중국기업들은 그동안 한국기업을 인수한 후 단물만 빼먹고, 국내공장은 급격하게 공동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수년전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상하이기차가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채 국내공장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다가 노조와 격심한 갈등을 빚었다. 상하이기차는 이후 인도 타타그룹에 매각한 후 빠져 먹튀자본이란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박회장이 제안한 수정안은 매우 타당하다. 박회장측은 13일 산은 등 채권단에게 컨소시엄형태의 인수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수자금이 무려 1조원대에 육박하면서 컨소시엄방식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재무적 투자자(SI)로만 100% 사들이는 것은 부담이 크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하는 데 박회장 개인이 모든 것을 부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더블스타와 박회장간에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 9,549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신청한 더블스타는 6개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회장에 대해선 딱지를 놓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박삼구회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에게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채권단이 이를 거부할 경우 기간산업인 타이어산업이 중국자본에 넘어가게 된다. 산업안보차원에서 채권단이 해외기업 매각에 신중해야 한다. /미디어펜


채권단은 현재론 박회장이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매우 완고하고, 면피에만 급급하고 있다. 채권단 주주협의회가 박회장측의 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하면 융통성이 생긴다.

박회장도 개인부담으로 인수하는 어려움을 털어낼 수 있다. 외부자금을 끌어들여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으면 제3자 양도할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반대로 해석하면 주주협의회가 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하면 얼마든지 박회장측에 기회를 줄 수 있다.

채권단은 박회장 입장을 매몰차게 걷어차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은 결코 특혜가 아니다. 박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대상자인 만큼, 인수에 필요한 규제를 없애주는 게 필요하다.

박회장측은 컨소시엄구성에 대한 문제만 해결되면 금호타이이 인수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잇다. 만약 컨소시엄이 허용안되면 법적 소송도 불사한다는 강경방침이다. 협상이 조율되지 않으면 심각한 법정분쟁도 불가피하다. 매각지연으로 채권단과 박회장 모두 고통을 겪게 된다.

채권단은 박회장에 우선권을 주기로 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박회장은 극심한 신산고초를 겪으면서 그룹 경영정상화와 재무구조개선에 전념했다.

계열사 보유지분과 수천억원대의 사재까지 내놓았다. 개인지분이 10분의 1로 쪼그라드는 것까지 감내했다.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했다. 그룹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와신상담했다. 절치부심했다. 그의 헌신과 희생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15년 금호산업을 다시금 계열사로 끌어안았다.

지난해 8월에는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 합병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을 중심으로 그룹재건에 서광이 비쳤다.

그는 금호타이어만 인수하면 옛 금호그룹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박회장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금호를 재계10위권그룹으로 상승시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예기치 않은 악재가 됐다. 재무구조 악화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되팔았다. 그룹은 격심한 사업재편과 매각,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삼구회장은 글로벌금융위기이후 대우건설및 대한통운 매각, 사재출연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벌였다. 박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중이다. 채권단은 박회장이 모든 것을 버리고 구조조정에 노력한 만큼 그의 그룹재건 노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중소기업보다는 박회장이 인수해서 키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그룹재건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박회장의 진정성있는 자구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채권단이 인수한 금호산업 등 옛 계열사들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박회장이 워낙 사심없이 그룹재건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기에 가능했다.

채권단은 박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준 만큼 그에게 최대한 기회를 줘야 한다. 컨소시엄문제는 주주들이 동의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온 박회장에게 최종 관문에서 딱지를 놓은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

금호타이어는 3조원대의 매출에 1000억원이상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한국타이와 함께 세계적인 타이어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자동차산업은 세계 5대국가로 부상했다. 타이어산업도 자동차산업과 함께 글로벌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옛 대주주인 박회장에게 인수돼 국내타이업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산업안보차원에서 다시금 금호타이어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 한진해운을 공중분해시켜 세계7대 해운강국의 위상을 추락시킨 실수가 있다. 무능한 홍기택회장 시절 산은은 해운및 조선 철강 산업 구조조정에서 잇따라 실기하고 허둥댔다.

산은이 다시금 핵심산업을 경쟁국인 중국에 넘기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금호타이어를 가장 잘아는 박회장에게 기회를 줘서 경쟁력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사드문제로 국내기업들을 치졸하게 보복하는 중국의 야만적 행태도 감안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인수해야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외형이 25%에 불과한 중소기업에 불과하다.

이런 중국 중소기업에 맡겨봐야 국내타이어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되지 않는다.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자동차업계와의 거래 지속성과 노조문제등을 감안하면 금호그룹이 다시금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박회장은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강성노조와 대화하고 타협하는 데는 박회장이 최적임자다.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는 박회장과 금호그룹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채권단의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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