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앞서 산업은행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은 요청을 무시한 채 주주협의회에 부의나 논의 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앞서 산업은행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그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속적으로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권 행사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청을 무시한 채 무슨 이유인지 한번도 주주협의회에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한번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지를 하지 않고 언론에만 발표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따른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13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9550억원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42.01%의 지분비율로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1960년 설립된 금호타이어는 한국에서 2번째로 큰 타이어 생산업체다. 2005년에 상장했으며 한때 세계 상위 10대 타이어 기업 반열에 들어서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첨단연구개발센터와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생산능력에서 중국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2015년부터 주요 공장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