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을 줄이고 소형기로 대체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4월 23일까지 중국발 예약 부진 8개 노선 항공편을 총 79회 감편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4월 23일까지 중국발 예약 부진 8개 노선 항공편을 총 79회 감편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번 감편 노선은 △인천-허페이(16회 감편) △인천-다롄(16회) △인천-베이징(14회) △부산-상하이(6회) △인천-난닝(5회) △청주-항저우(8회) △인천-지난(7화) △부산-난징(7회) 등 8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와 관련, “사드배치 영향으로 인해 중국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공급 유동성을 위해 중국 노선 투입 기종을 중형기에서 소형기로 교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좌석 공급의 유동성을 위해 기종을 중형기에서 소형기로 변경했다"며 "중국 노선 대신 일본과 동남아 등 다른 국가의 수요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한항공이 13.0%, 아시아나항공이 19.5%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양대 항공사는 중국 당국의 조치에 따른 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 등으로 정부 공백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보복 수위에 항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장기적 수요 둔화 등 여러 정치·외교적 변수에 대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