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거 과정에서 '의문의 상자'상자를 삼성동 자택에 반입했다는데 대해 "경호팀 통신장비가 담긴 상자"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자에 표기가 그렇게 됐을 뿐 내용물은 경호통신 장비다"며 "국가기밀 반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된 삼성동 자택 반입물품은 '한아세안 6030 8대(A급)'이라고 적힌 상자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당일인 지난 10일 청와대 경호팀원들이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현장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이에 시민단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은 그 어떤 직무 관련 기록물을 반출할 수 없는데도, '한아세안 6030 8대(A급)' 표시가 적힌 상자가 자택으로 옮겨졌다. 국가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문구는 2014년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때 썼던 경호팀 장비가 담겨 있던 상자가 자택 경호팀을 위해 배치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6030'과 '8대(A급)'은 장비의 명칭과 수량(상태)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상자에 적힌 것과 똑같은 수량이 배치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가 탄핵이 기각될 줄 알고 헌재 탄핵심판 당일인 10일 자축하기 위해 5단 케이크까지 준비했다고 주장한 김어준의 주장에 대해 정 대변인은 "5단 케이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은 "심지어 헌재 심판 전날, 청와대 주방에서 자축하는 5단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거 과정에서 '의문의 상자'상자를 삼성동 자택에 반입했다는데 대해 "경호팀 통신장비가 담긴 상자"라고 해명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