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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중국인' 면세점업계 "내수 고객 잡자"

2017-03-15 16:25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롯데면세점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 등급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롯데면세점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집중했던 국내 면세점들이 내수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면세점에게 내수 고객은 중국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면세점들은 내수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금액권을 주는 것을 비롯해 최고 멤버십 등급을 부여해 주는 등 여러 가지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급감을 우려해 내수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고객은 약 70%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이 내수 고객들(약 20%)이다. 일부 면세점들의 경우 중국 이외에 중동이나 일본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이들 보다는 내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국내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다시 쇼핑할 시간' 광고를 진행하며 인터넷면세점으로 고객들을 유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1년간 로그인 이력이 없는 모든 고객들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적립금은 1000원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롯데면세점을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유인하기 위해서는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매월 적립금 1만원, 지인 추천 적립금 최대 2만1000원, 청첩장 등록 매월 1만원 적립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오는 17일까지 인터넷면세점에 댓글로 등업 신청을 하면 최고 등급인 플래티늄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한다. 플래티늄 플러스는 최근 24개월 3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플래티늄 플러스 고객은 롯데인터넷면세점 최고 할인율을 적용 받을 수 있고 쿠폰 6종 혜택이 주어진다. 단 등급 유지기간은 오는 29일까지로 일시적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매장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그 다음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첫 방문 고객 사전 예약 혜택'을 마련, 예약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1일 VIP체험권과 총 13만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용산 본점을 첫 방문하면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원데이 VIP패스 카드와 선불카드 1만원, 2·4·6만원 금액 사은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10만원의 선불카드도 증정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출국 예정일과 청첩장을 등록하면 각 1만원의 선불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라면세점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일본 온라인 개별관광객 1위 여행사인 라쿠텐 트래블과 제휴를 맺었다. 동남아 취항 항공사들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SSG페이 앱 등록 고객에 적립금 1만원, 유학생 대상 적립금 2만원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도 이달 매일 즉시할인 적립금 10만원, 친구추천 적립금 3만원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이후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수 고객들을 비롯해 중동,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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