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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사임…대선 출마 가능성은

2017-03-18 23:00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18일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대권·대선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출마 의사로 읽힐 수 있는 일부 발언을 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홍석현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고별사에서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회장은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난다면서 "요즘처럼 이렇게 고뇌와 번민이 깊었던 적은 없었고,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대권의 뜻을 암시했다.

홍 회장은 5월 대선 정국과 관련해 "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려 하는 지금, 제가 지켜왔던 자리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처지에서 저 자신의 미래를 통찰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면서 고난과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특히 홍 회장은 고별사에서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라며 "이러한 열망은 미디어 만으로는 해결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기존 미디어 수장으로서의 한계를 지적했다.

18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홍석현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고별사에서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사진=미디어펜



홍 회장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인의 정치적 역할을 밝혔다.

이어 홍 회장은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홍 회장 사임과 관련 "사임 일자는 19일이 될 것"이라며 "중앙일보와 JTBC에 공동 대표이사가 있는 만큼 회사 경영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앙일보 관계자는 홍 회장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확한 입장은 모르겠으나 19일자 중앙선데이에 사임과 관련한 인터뷰 기사가 나올 테니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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