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앞서 대선 경선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호남권·영남권 두차례 모두 앞서간 데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15%정도 개표한 것이다. 나머지 85%가 남았다"며 역전 의지를 다졌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특히 충청과 수도권 중심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의 초반 상승세를 저지할 방안에 대해서는 "저는 대선후보 중 가장 먼저 수도를 이전하자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충청권의 관심이 투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남경필 지사 페이스북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대선 전략으로 내건 '보수 단일화'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나온 바른정당 존재 이유가 약해졌다"며 "이 얘기를 한 것 자체가 바른정당에 대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당 지지율 침체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출당, 친박계 핵심의 배제 등을 단일화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서도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결단해야할 문제들"이라며 "지금 숙제도 하지 않았는데, 과제를 제출할 의향도 확인이 아직 안 됐는데 학점부터 달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 광주MBC에서 방송한 호남권 정책토론회 결과 해당 권역 국민정책평가단 466명 중 290명이 참여해 유 의원에게 183명, 남 지사에게 107명이 지지를 보냈다. 21일 부산에서 열린 영남권 토론회에서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유 의원이 446명, 남 지사가 242명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날 열릴 충청권 토론회에는 544명의 국민정책평가단이 배정됐고, 이달 25일 진행될 수도권 정책토론회 후에는 1980명이 두 후보에게 투표를 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총 4000명 평가단 중 절반이 쏠려 있다.
평가단 투표는 전체 경선에서 반영 비중 40%를 차지한다. 나머지 당원선거인단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와 합산해 28일 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선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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