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잔해 추정되는 복수 물체 발견"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 실종과 연관해 새롭게 설치된 해역에서 잔해일 가능성이 큰 복수의 부유물들이 발견됐다고 호주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 수색대의 작업을 지휘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호주와 중국 공군 정찰기가 전날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색 혹은 회색 물체가 해당 해역에서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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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 캡처 |
안전청은 "그러나 이 물체들이 선박에 수거되기 전에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잔해라고 입증할 수 없다"며 "인근 해역에 있던 중국 군함이 물체를 수거하기 위해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뉴질랜드 군용기도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근 해상에서 발견했다. 이들 물체가 실종 사건의 새 단서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안전청은 수색 해역의 이날 기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심 물체들이 발견된 곳은 국제 수색대가 설정한 새로운 해역이다. AMSA는 전날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수색 영역을 기존 수색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해역으로 옮겼다.
새로운 데이터 분석에 의해 실종된 여객기의 비행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연료 소모가 늘어 여객기가 인도양 쪽으로 비행한 길이가 짧았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수색에는 한국 C130 수송기,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 등 항공기 10대와 수색 해역 인근에 머문 선박 6척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군은 대잠초계기 포세이돈 P-8 1대를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블랙박스 수색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해저수색장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새 위성 데이터의 분석 결과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지난 8일 새벽 0시41분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한 이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에서 지상 관제사와의 교신이 끊겼다.
나지브 총리는 이번 정보는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전례 없는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실종 여객기가 착륙할 수 있는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 지점으로 비행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에 따르면 MH370 항공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는 사실을 매우 슬픈 마음으로 알린다"고 말했다.
나지브 총리는 "말레이시아항공이 탑승객 가족들에게 여객기의 추락을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