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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반성' 담은 삼성 갤럭시S8 공개 임박 "운명 걸었다"

2017-03-27 11:49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뒤집기 위한 ‘승부수’를 완성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손에 쥔 카드는 '갤럭시S8'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S8를 공개한다. 갤럭시S8은 다음달 21일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예약 판매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사진= 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에게 갤럭시S8의 성공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시장 경쟁력 유지’라는 핵심 과제가 이 제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S시리즈보다 1달가량 출시 시기를 늦추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7 소손사건 이후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출하액(매출) 비중은 29%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삼성 스마트폰=프리미엄’이라는 공색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지운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에 삼성전자는 ‘자기반성’과 ‘혁신’을 담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소손과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배터리 등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확대·강화 했다. 갤럭시S8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역시 품질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1월 갤럭시 노트7 소손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의미 있는 혁신과 (소비자들이) 기뻐할 수 있는 갤럭시S8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정보기술(IT) 사이트를 통해 흘러나온 정보 등을 종합하면 그동안 전면 하단에 위치했던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고 디스플레이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제품은 5.8인치, 6.2인치 두 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AP)는 엑시노스 8895와 스냅드래곤 835가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AKG 음향 기술 등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합병(M&A)를 통해 외부에서 수혈한 핵심 기술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 노트7에 탑재돼 호평을 받았던 홍채인식 기능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안면 인식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하고, TV와 온라인 등을 통해 이미지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올해  4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치 보다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 뚜렷한 경쟁 제품이 없다는 이유다. 애플의 아이폰 7이 컬러 마케팅을 통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성능과 편의성에서 갤럭시S8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갤럭시S8 판매 확대 관건은 삼성전자의 ‘혁신’을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는 시각도 있다. 대대적인 변신과 핵심 기능을 소비자 가치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성공하면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영향을 지우고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반대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사업 전체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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