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강변 아파트가 희소성과 더불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인한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는 단순히 한강 조망권만 갖춘 아파트와는 달리 조망권 확보는 물론 한강공원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가격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와 단순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내에서도 한강변이 위치한 동이 그 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을 둔 반포동으로 3.3㎡당 4611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지난 2015년 1분기에 3.3㎡당 3659만원에서 무려 26%가 오른 값이다.
반면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234만원으로 16% 오르는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데 비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올랐다.
지난해 정부에서 11.3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강변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특히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 규제의 대못을 박으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말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받았었다. 하지만 분양 당시 13억원대였던 전용 84㎡가 19억원에 거래되고, 호가가 20억원이 넘는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인 셈이다.
작년 한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 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7월에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4 대 1을 기록한 뒤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한강변에 있는 농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 공원 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총 460가구 중 3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동구 천호동에서 천호뉴타운2구역을 주택재건축한 단지도 올해에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 단지를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230가구로 이중 1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다.
GS건설은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를 오는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신반포6차 앞에 신반포2차가 위치하지만, 반포한강공원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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