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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아파트 11·3 대책에도 웃돈 '억' 소리

2017-03-27 15:09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강변 아파트가 희소성과 더불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인한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는 단순히 한강 조망권만 갖춘 아파트와는 달리 조망권 확보는 물론 한강공원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가격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와 단순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내에서도 한강변이 위치한 동이 그 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을 둔 반포동으로 3.3㎡당 4611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지난 2015년 1분기에 3.3㎡당 3659만원에서 무려 26%가 오른 값이다. 

반면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234만원으로 16% 오르는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데 비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올랐다. 

힐스테이트 암사 조감도.


지난해 정부에서 11.3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강변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특히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 규제의 대못을 박으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말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받았었다. 하지만 분양 당시 13억원대였던 전용 84㎡가 19억원에 거래되고, 호가가 20억원이 넘는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인 셈이다. 

작년 한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 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7월에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4 대 1을 기록한 뒤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한강변에 있는 농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 공원 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총 460가구 중 3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강동구 천호동에서 천호뉴타운2구역을 주택재건축한 단지도 올해에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 단지를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230가구로 이중 1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다. 

GS건설은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를 오는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신반포6차 앞에 신반포2차가 위치하지만, 반포한강공원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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