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손주들과 함께 인근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실내체육관을 찾아 수영, 헬스, 요가 등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유(74세, 남) 모씨.
그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즉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인근 실내체육관을 찾는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아파트의 지극히 개별화된 주거문화로 인해 이웃간의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
여기에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와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신규 아파트 단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조감도./사진=우미건설 제공.
우미건설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충주 호암지구 D2블록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는 ‘원스톱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족 및 이웃들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린(Lynn))을 마련하고 스쿨버스존과 연계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는 물론 통학차량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편의도 배려한다.
외부손님을 맞이하거나 기념하고 싶은 특별한 날에 이용할 수 있는, 탁 트인 아름다운 조망을 겸비한 고품격 게스트하우스도 선보인다. 4계절 날씨에 방해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도 구성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의정부동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시행하는 '의정부역 팰리스타워'에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커뮤니티시설을 구성해 주목 받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지역 내 최초로 구성되는 단지내 수영장, 심야보육시설, 스쿼시장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여 타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두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 놀이터를 선보이는 건설사도 등장했다. 흥안건설은 경남 사천시 유천리에 공급되는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에 반려견을 키우는 이른바 '펫족'을 위한 애견 놀이터를 마련하고, 인근 산단 근로자가 많다는 점을 배려해 단지내 조식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커뮤니티시설을 단지내에 적극 설치함으로써 단지에 대한 만족도와 시설 활용가치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이며,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84㎡ 529가구를 비롯해 96㎡ 268가구, 119㎡ 49가구 등 892가구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